팔란티어 주가, 3년 최고점 대비 30% 하락 – 앞으로의 전망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가 최근 주가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다.
급등 후 조정 국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80% 상승했지만, 2월 18일 기록한 3년 최고가인 125달러 대비 30% 하락한 상태다.
이 회사는 2월 3일 발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연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8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7억 7,5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3분기 30% 매출 성장률에서 더욱 가속화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시장의 기대감은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이는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12억 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매각할 계획을 공개한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Pete Hegseth)가 향후 5년간 군사 예산 삭감 계획을 지시했다는 소식도 팔란티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재의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인지, 아니면 팔란티어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차별화된 AI 전략
대다수 AI 기업들이 첨단 기초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팔란티어는 고유한 온톨로지(ontology)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는 AI를 기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이다.
온톨로지는 디지털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기업의 디지털 및 물리적 자산 간의 관계를 정의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팔란티어는 고객사의 운영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형태로 재현하여 데이터 자산을 연결하고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수십 년의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팔란티어의 기술력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또한,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AIP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손쉽게 운영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도구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팔란티어는 AIP를 중심으로 ‘부트캠프’(boot camp)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잠재 고객사의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법 덕분에 영업 전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내 상업 및 공공 부문 성장세
AIP는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 부문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팔란티어는 382개의 미국 상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AIP 출시 이전보다 거의 5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상업 부문의 매출은 4분기 동안 전년 대비 64%,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또한, 이 부문에서 총 계약 가치(TCV)가 8억 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전 분기 대비 170%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정부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4분기 기준으로 이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45%,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앞으로의 전망
팔란티어는 독창적인 AI 솔루션과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CEO의 주식 매각 계획과 국방 예산 삭감 이슈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확장과 AIP를 통한 매출 증가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