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쿠팡이 자사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의 월 이용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요금보다 약 58% 증가한 금액으로, 이번 가격 조정은 13일부터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회원의 경우, 8월부터 새로운 요금이 적용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아마존 프라임이 미국에서 월 구독료를 인상한 이후, 국내에서도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가격 조정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가격 조정 또한 보다 안정적이고 향상된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의 배경과 이유
쿠팡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다양한 혜택 강화를 들었다. 와우 멤버십은 현재 무료 배송, 무료 반품, 해외 직구 무료 배송, 무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그리고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혜택까지 포함한 ‘5무(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쿠팡은 지난달부터 와우 멤버십 혜택에 ‘쿠팡이츠’의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와우 멤버십 회원들은 배달비 부담 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쿠팡 측은 이를 ‘배달비 0원 시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배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쿠팡이 배달비 무료 혜택을 추가한 것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와우 멤버십의 주요 혜택과 이용자 증가
현재 와우 멤버십 회원들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로켓배송 등 다양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전용 할인 상품과 추가적인 쇼핑 혜택도 제공받고 있다. 특히, 쿠팡이 운영하는 자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 중계까지 즐길 수 있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약 1,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쇼핑과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쇼핑 경험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멤버십 혜택을 확장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왔다.
쿠팡의 기대 효과와 소비자 반응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쿠팡은 연간 약 4,729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와 추가적인 혜택 제공을 고려한 조치이며, 장기적으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기존 4,99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익숙해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멤버십 혜택이 늘어나긴 했지만, 가격이 갑자기 58%나 인상된 것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소비자들은 “배달비 무료 혜택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 큰 혜택을 받는 셈”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개선하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와우 멤버십이 국내 유료 멤버십 시장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