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금융시장,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국 대선 이후 주요 증시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DeepSeek의 기술 발전과 트럼프의 ‘관세 2.0’ 정책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AI 기업에 대한 영향

DeepSeek의 기술 발전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구글(NASDAQ:GOOGL)과 같은 클라우드 산업 거대 기업들은 올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주, DeepSeek이 보여준 AI 기술 발전이 비용 효율성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아마존의 CEO 앤디 재시는, AI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트럼프의 ‘관세 2.0’ 정책이 시장에 미친 충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까지 여러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심의 무역 체계를 재편하려는 공격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기존에 계획되었던 미국 수입품 전체에 10~2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보다 개별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맞춤형 관세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를 ‘관세의 기술’이라 표현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국채 시장의 반응과 인플레이션 우려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채권 시장에도 충격을 주었다. 관세가 인상되면 소비자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재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금요일 국채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이유는 시장이 트럼프가 기존의 일괄 관세 정책을 폐기하고 상호 협상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1.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월의 3.3%에서 4.3%로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한 직후 나온 결과다. 해당 조치는 30일 연기되었지만, 중국 제품에는 10% 추가 관세가 즉각 부과되었고,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뒤따랐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현재로서는 2025년에는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2. 금 가격 급등

    금요일, 국제 금 가격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온스당 2,87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구리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와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금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의 회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 가격은 3,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으며, 2026년에는 4,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금을 계속해서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미국이 러시아의 해외 보유 외환을 동결한 이후 더욱 심화된 현상이다.

금융 시장이 지속적으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AI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무역정책 변화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