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조 갤런의 물”: 아프리카에서 새 바다가 태동한다

지구의 바다는 다섯 개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 그리고 남극해. 이 다섯 바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움직이며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를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아주 먼 미래에는 여섯 번째 바다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동아프리카 열곡대(East African Rift)에서 활발한 지각 활동이 일어나면서,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우간다 등 여러 나라를 포함한 거대한 땅덩어리가 대륙에서 분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바다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만약(혹은 언젠가) 이러한 지각 변동이 현실화되어 아프리카가 두 개로 갈라진다면, 약 1만 조(10,000 billion) 갤런의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바다가 형성될 것이라고 Business Today는 보도했다.

“지각 활동으로 분리되는 아프리카 대륙”

Business Today는 “아파르 삼각지대(Afar Triangle)에서 발생하는 지각 이동으로 인해 아프리카 대륙이 서서히 분리되고 있으며, 이는 수백만 년 후 완전히 새로운 바다가 형성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지각 활동은 누비아판(Nubian Plate), 소말리아판(Somali Plate), 아라비아판(Arabian Plate) 등 여러 판이 맞물리는 동아프리카 열곡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56km(35마일) 길이의 균열은 이 변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만약 아프리카 대륙이 두 개로 쪼개지는 극적인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인류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도시와 국가가 사라지는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다. 다만, 이 과정은 수백만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까지 인류가 여전히 지구에 존재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Business Today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바다는 우간다, 잠비아와 같은 내륙국가에 해안선과 항구를 제공하며 무역로를 개척하는 등 경제적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또한, 독특한 해양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해양 진화와 생태 적응을 연구할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다행히 이 변화는 수백만 년 후의 이야기다.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다.